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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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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19)
05/02/28     예비군훈련  (15)
05/02/26     추억상자  (18)
05/02/24     시장길  (10)
05/02/23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  (5)
05/02/23     체력좋은 여인둘과 2박3일 놀아주기!  (5)
05/02/20     [트랙백] 너 어느별에서 왔니? ^-^;  (9)
05/02/19     으아! 드디어 About링크 성공!!!  (4)
05/02/18     데이토나 USA 2 pe 타임어택  (5)
05/02/17     6.[자취이야기] 계란후라이  (11)
05/02/15     [치과] 어른이 되어도 무서운곳...  (14)
05/02/14     아저씨...장사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죠...  (8)
05/02/14     찜질방 허무 일기  (2)
05/02/13     불닭! >.<)/  (9)
05/02/12     정보의 깜빡임  (3)
05/02/11     이런영화는 난생 처음이다!! [말아톤]  (3)
05/02/08     id만들던 ...그날이 생각난다.  (7)
05/02/06     테터블로거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05/02/04     5.[자취이야기] 외로운 아침(?)........  (4)
05/02/02     아기들이 너무 좋다.  (4)
예비군훈련
다녀올께요~


바햐흐로...예비군 훈련 올해가 마지막입니다...후우..;;;

울산 가있는동안 서울좀 잘지켜주세요 (머엉....)

그려놓고 보니깐 ....KTX 타고 가네요 -_-;;;(왜이러지?)

기차안에서 심심치 않을 준비물도 다 챙겼고~ 슬슬떠나 보려구요

이번 울산행은 어느날보다 떨리고 기대에 차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번 포스팅때 밝혔지만.... 군생활 추억의 사람들을 만나러 대구에 잠시 들리기로 했거든요 ^-^;; (후아~)

대략 2명정도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려줬던 그림 잘있는지 보고...대략 잘그렸다 싶으면..사진찍어서 올께요 ^-^;;;


세월참 빠르군요...초등학생이였을터인데..벌써 고2..;;(아마숙녀가 다되었을듯 푸훗 >.<)/

군생활 제 바로 위 고참도 만나고 올예정입니다. (아주 골때리는 고참이죠 기회되면 한번 그려보죠 ^^)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사실 내려가는동안 영화한편도 제대로 못봅니다. 빠르긴빠르더군요 KTX


추억상자
룰루~


점심먹고나서 작은방 구석에 놓여있는 사물박스를 꺼내서 (잡동사니들) 하나씩 꺼내며 정리하고 있는 중이였다.

(정말 큰맘 먹고 꺼낸것!)

꾀 오래된..(그래봐야 요 몇년사이) 물건들이 속속 나와서 마냥 흐믓했었다.

그러다 예전 수첩이 손에 잡혔다....

?

그당시에 (군생활 ..그리고 전역할 당시)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마치 일기마냥...
메모를 자주 했었고... 전화번호등도 많이 적어놓던 그런 수첩인데...

왠 쪽지가 꼬깃..떨어지는것이 아닌가?








응? 뭐지?








....

군생활 당시...받았던..따뜻한...편지였다...

고참 상사 분의 딸아이 생일이라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좀 그려주면 정말 고맙겠다는 말에 덜컥 기분이 좋아서
(말년 병장이겠다.)
그림을 그려준적이있었는데...그 아이가..고맙다고 써준 위문? 편지였던것이다...





갑자기..밀어닥쳐왔다...

1998년도 겨울바람이 나의 온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잘크고 있을까? 그분은 건강하실까.....연세도 많으셨는데... 아들도 잘있을까?..얼마나 컷을까? 지금 중학생? 아니 고등학생? 공부는 잘하고 있을까?...미술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그 보잘것없는 내그림을 액자에 넣어서..방한가운데 자랑스럽게 걸어놓고 그렇게 좋아했다던데...'




......보고싶다......


전화번호!!!


뒤적뒤적~


그래 분명히 어딘가 내가 따로 적어놓은 번호가 있어! 이수첩 말고 다른수첩일텐데!!

아마 겉장이 녹색이였지?..있을꺼야! 있을꺼야!

유레카!



'찾았다!'




그래 이거다...

여기...내 군생활의 추억이

모두 담겨있지...



훌쩍...
있었구나...여기 있었구나

그렇게 오랬동안 여기 있어줬구나...

종이는 바랬지만...

이병때부터..병장될때까지..추억이 여기 고스란히 남아있다.

순간..머릿속에 하얗게 지워져 있던 나의군대 생활들이 하나둘씩 스쳐지나간다. 바쁜생활에 지난 시간에 잊혀져서 없는줄로만 알았던 내추억들이 다시 살아났다. 하나하나 빠짐없이 기억난다. 더웠던날의 그땀냄새도 내무반 냄새 화장실냄새 그리고 ....내이불냄새까지......


전화번호도 남아있구나...이렇게 또박또박 적어놓았구나..

다행이다...정말 다행이다.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전화를 걸었다...

몇년이 지났지만...

다행히..집은 이사했지만......
집전화는 그대로였다...

휴대폰 번호도 바뀌었지만...
집전화는 그대로였다...

얼마나 반갑던지...

정말 다행이다...모두 건강히 잘지내신단다.... 늦은 새해 인사도 드리고....

꼭 한번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전화를 끊을수있었다.



수첩속에는...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삐삐번호가 과반수이상이다..ㅠ.ㅠ) 가 남겨져 있었다....

한명한명 소홀할 사람들이 아니다..모두

"이다음에 나가서 꼭 연락하자... 전화해라! 보고싶다! 잘지내고!? 보지는 못해도~ 우리 통화는 하재이~~ 건강해라~"

이름만 봐도 기억이 살아난다. 누군지 하나같이 기억이 난다.



순간...

혼란스러웠다....큰 사고라도 난 마냥...내 머리속에서 깡그리 지워져있던 추억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날 괴롭힌다.

몇년간 기억 상실증에서 깨어난 사람이 이런기분일까?...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이 겹쳐서 가슴속을 후벼온다....


'이대로 그냥 두어야 하나... 어떻게든 다시 연락해서 잊혀졌을지도 모르는 그사람의 기억속에 다시 나를 꺼내주어야 하나....'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추억상자....(감히 추억상자라고 이름을 붙였다.)

오늘은 추억상자에 작은 추억을꺼내어서...한명한명...안부를 전해 본다.....


시장길
제작년 겨울에 그린 그림일기


벌써 제작년 겨울이구나...

서울 올라와서 공부 한답시고 학원다니면서 시장골목끝 선배네 자취방에서 같이 살때가...

시간이 살같네...(화살)


어제 술먹고 잠들려고 누웠는데...

문득..지나간 일들이....영화처럼 머리속을 지나다녀서.. 두시간 가량을 잠을 설쳤다..

오늘은 그동안 연락 못했던 사람들에게 한명씩 안부라도 물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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