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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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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난감한 상황 (지하철)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겠지만....

아래쪽지의 내용은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께 쫓겨나 지금 사랑의 집에서 어쩌고;;

존내 배고프니깐 돈 알아서주라.....;;;어쩌고저쩌고...그래서;;

100원 500원짜리 안받는다...알아서 1000원이상 챙겨놔라주라

궁시렁궁시렁주저리주저리..아이씨.배고파...돈내놔..-_-;;;;;"





정도의 내용물..;;;




젊고 힘있어 보이는 청년이 잽싸게 쪽지를 돌리고 나니..할아버지

입장 하신다.


할아버지는 그나마 힘없어 보이시고 앞이 안보이시는듯 아주머니 다리를 잽싸게 피하셔서 입장하셨다. ;;;;;



속으로  "혹시 손준가??-_-;"

손주는 한칸에 3000원정도 챙겨서 잽싸게 빠져나가고..할아버지는

대략 3~400원정도에 만족하며 다음칸으로 이동한다.;;;;;



물론 나는 100원한푼도 주지 않았다.

세상이 못미더워서일까?..이제 저런사람들...전혀 안불쌍해 보이더라.;;;;


실제로 육교에서 구걸하다가 괜찮은 봉고차에 실려서 담배한대 빨면서 퇴근? 하는아저씨를 봐서일까 ....


뭐..나름으로 이유야 다 있겠지만 여하튼!


처음에는 자는척 ..외면도 하고 아닌역에 내리고..그랬었지...

(그땐 ..참..나도 순진했어...)



그냥 대놓고 휴대용 게임기 꺼내놓고 오락하고있었다. ;;;


내가 잘못하고있는걸까?.......


아오리...
아오리..(속칭 청사과)



가장 좋아 하는 사과...안타깝게 7월에 나오는.....(여름사과)



갑자기 아오리 먹고싶어진다.

작년 여름즈음 사진인것 같다.

혼란스러워진 머리로는 다른글을 도저히 적을수없다.

이렇게라도 말을 돌려야지.....




친구는 그렇게 고향바다에 뿌려졌다.

뜨거운 불속에서 앙상한 뼈만 남긴채 하얀 가루로 고향바다에

뿌려졌다.

오늘 느낀건 딱 하나 뿐이였다..



절대로 부모님보다 먼저 죽어서는 안돼겠다.

절대로...


친구 장례식
친구가 죽었다.

가까운 시일내에 연락해서 한번 꼭 봐야지...


하고 마음먹은지 얼마 안되어서 받은 연락이라서 ....기분이 더 이상하다.



정신이 없다.

울었냐고 묻지마라.



어떤사이였냐고도 묻지마라


그냥

친구가 죽었다.


조금 ... 기분이 이상하다

아니 많이 이상하다

차차 닥쳐올 미래의 모든 일들이 지난 밤사이 내머리를 쓸어내린다.




친구가 죽어 슬퍼서 울었다기보다는

언제 닥칠지 모를 미래의 모든 슬픈일들때문에 울었다고 봐야할까?



극도로 몸이 피곤하고...삶이 회의스럽고....신경도 날카로워졌고...

무었보다 눈두덩이 주위가 따끔하니 아프다.





집에돌아와서 강아지들을 보니 오늘은 화만난다. 짜증만 난다.

빨리 여기저기 팔아치우고싶다.

아니 선배네 집에 그냥 내일 갔다주고 오고싶다.



하나도 안귀여워보인다.

말도못하는 동물이 철없이 하는 행동들이지만

화가난다.




문득 보고싶은 사람들이 생각난다.


오늘 잠들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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