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보고 맘껏 웃었네요 ^-^;;;
그나저나..이런거 퍼와도 이제 저작권에 걸리는 건가요?..덜덜덜..
내일이나 보고 지워야지 QTL
[코트내시경] 넘어진 김주성…뛰쳐나온 감독…엇갈린 마음
지난 6일 원주에서 열린 원주 TG삼보와 부산 KTF의 경기종료 44초 전. 전창진 TG삼보 감독이 갑자기 경기 도중 코트에 뛰어드는 프로농구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당사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봤다.
▲전감독의 일기=용병 1명이 빠진 KTF를 상대로 겨우 이겨가는 상황이었다. 잠시 코트 반대편을 보고 있었는데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갑자기 흥분하며 벌떡 일어났다. 코트를 보니 (김)주성이가 쓰러져 있었고 KTF 미나케와 함께 둘만 백코트에 남아 있었다. 이전에도 미나케에게 여러번 보이지 않게 당한 주성이가 또 맞아서 넘어진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거칠게 진행돼 예민하던 차에 그 장면을 보니 순간 화가 나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주성이도 갑자기 후다닥 일어나더니 평소와는 다른 표정으로 막 뛰어가는 게 아닌가. 미나케를 향해 돌진하는 것 같았다. 안되겠다 싶어 코트로 달려나가 주성이의 허리를 부여잡고 뜯어말렸다. 경기 도중 코트에 난입했다고 테크니컬파울을 지적당했다.
농구인생 30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김주성의 일기=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하다가 KTF의 (정)락영이 형과 부딪쳐 넘어졌다. 넘어지고 보니 마침 미나케도 백코트를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경기는 사실상 끝난 것 같았고 또 힘이 너무 들고 해서 넘어진 김에 좀 누워 있으려고 그랬다. 그런데 벤치를 보니 감독님이 갑자기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벌떡 일어서는 것 아닌가. ‘왜 빨리 백코트 안 하냐’ 는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경기 끝나고 혼나겠다 싶어 벌떡 일어나 평소보다도 열심히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코트로 넘어가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감독님이 뛰어나오시더니 나를 끌어안으며 “주성아,안돼!” 이러는 것 아닌가.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미나케도 옆에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농구인생 10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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